서울 이태원에 있는 리움미술관 M2 에서 진행중인
티노세갈(Tino Sehgal) 전시회에 다녀왔다!
티노세갈은 1976년 영국에서 태어난 현대미술가로 현대미술의 관습적인 물질성은 거부하고,
사람의 행동, 목소리, 대화 같은 비물질적 상황 자체를 예술로 정의하는 예술가이다.
그렇다보니, 자신의 작품을 물질로 남기지 않는다.
전시회장에서도 조각이나 그림, 설치품 같은 것이 없고, 카탈로그도 없으며 사진이나 영상 촬영도 금지된다.
또한 우발적인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이용하기 때문에,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말을 걸기도한다.

오랜만에 이태원에 왔다!
리움미술관은 6호선 한강진역에서 가깝지만, 앞선 약속이 있어서 나는 녹사평역에서 걸어갔다.

날은 흐렸지만, 남산타워는 이뻤다.

개 교실..?


남산타워가 멋있어 보여서 계속 찍게됐다.
공사중인 곳이였는데, 이태원 전경이 쫙 보여서 실제로보면 멋있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인근에 있는 곳인데, 날이 흐려서 몽환적인 숲속에 자리한 대저택 같았다.

리움 미술관 도착! 이태원은 늘 올때마다 등산하는 느낌..
앞에 사람이 많이보인다.

오랜만에 오는 리움미술

리움미술관 로고는 리움미술관의 로비에 있는 원형공간인 로툰다(Rotunda)를 로고화 한듯하다.
들어가는 입구가 시끌버쩍 했는데, 처음에는 뭐지..?? 싶었는데
잘 들어보니 직원들이
오오우~~ This is so Contemporary, Contemporary를 반복해서 신나게 외치면서 춤추고 계셨다.
알고보니 티노세갈의 작품 중 하나인 <This is so contemporary> 라고 한다.
처음엔 좀 당황했다! 티노세갈과 함께 하는 직원분들인줄 알았는데
https://www.leeumhoam.org/leeum/info/notice/211
Leeum Museum of Art
리움미술관 홈페이지입니다.
www.leeumhoam.org
리움미술관에 적힌 공지글을 보니 공고글로 예술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한 것 같았다.
(예술작품은 촬영 금지라서 촬영하지 않았다.)


리움미술관의 상징적 공간 중 하나인 로툰다.
로툰다를 둘러싸고 원형 계산이 M1 4층에서 1층까지 이어진다.

1층 로비에 있는 캐비넷인데 뭔가 멋있어 보였다.
1층에는 미술관샵도 있는데 요즘 소품들 가격이 워낙 올라서, 미술관 굿즈샵이 합리적으로 느껴졌다.


귀여운 동양화풍 굿즈들
우선, 무료로 볼 수 있는 M1에서 진행되는 고미술 소장품 상설전부터 구경했다.

4층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화장실이 있는데, 1층에 화장실이 복잡한 상황이라면 이곳을 이용하기를 추천한다.

고미술 작품들이 층마다 다른 주제로 전시되어있다.
- 4층: 푸른빛 문양 한점 (고려시대 청자)
- 3층: 환빛의 여정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백자)
- 2층: 감성과 취향 (고서화)
- 1층: 권위와 신앙, 화려함의 세계 (불교미술, 금속공예, 나전칠기 등)

층간이동은 로툰다를 통해 이뤄진다.

교과서나 사극에서 봤을법한 고미술 작품도 있고,

금동 대탑이라고 하는데, 엄청 정교하고 웅장했다.
예전에 이런걸 어떻게 만든걸까..
아마 처음만들었을 때는 녹쓴게 없었을텐데
오랜기간에 걸쳐 생긴 은근히 잘 어우러진 녹들이 포스를 자아내고 작품을 한껏 더 멋내는 것 같다. (에이징 된 느낌)

오히려 너무 요즘 만들어진 금속재질의 탑이면 이러한 고풍이잘 안느껴졌을 것 같다.

살짝 귀엽게 느껴지는 용 대가리(?)

무료로 이런 멋드러진 전시를 볼 수 있다니..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인 것 같다.
그다음은 M1 로비에서 진행되는 티노 세갈전을 보러 갔다.

티노세갈전은 크게 2종류로 구분된다.
행위 예술로 구성된 티노세갈의 작품들과
1층과 2층에 분포된 티노세갈이 셀렉한 리움미술관 소장 작품들
티노세갈의 공연 같은 작품들은 사진이나 영상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지만,
티노세갈이 셀렉한 리움미술관 소장 예술품들은 촬영이 가능했다.
1층 로비에서는 큰 소리로 마이크 없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계셨는데, 라이브 공연을 보는 느낌이였다.
나한테 갑자기 말걸까봐 멀리서 봤다.
옆에 방에서는 연인들끼리 사랑을 나누는(?) 공간이 있었는데,
스킨십은 물론이요 갑자기 키스도 해서 당황했지만 원래 이러한 작품이라고 하니..
연극이나 공연을 보는 느낌으로 어느정도 감상하다가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자마자 문옆에 있는데 깜짝 놀랐다.
먼가 1층의 작품을 보고와서그런가 안에 사람이 들어가 있을 것만 같은느낌...



티노 세갈이 고른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건... 화장실 바로 옆에 있어서 관객들이 밟아서 깨질까봐 걱정됐다.
구획 안전선을 해놔야할 것 같은데, 미관상 안해놓은 것 같다.




나는 아직 초보라 그런가.. 많이 난해하고 크게 감명 깊지는 못했다.
큰 흥미가 들지도 않고 마르지엘라전시를 봤었던 느낌이 들어서 금방 밖으로 나왔다.

샤갈! 아저씨와 이름이 비슷한

티노 세갈전은 3월 3일부터 6월 28일까지 약 4개월동안 진행된다.
다소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동안의 전시와 차별화된 다른 전시를 느껴보고 싶고
행위예술이나 연극, 공연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면 한번쯤 가보기를 추천한다!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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