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째 피아노로 치고 싶어서 연습중인데 부끄럽지만 아직도 완주를 못한 곡이 있다.
영화 라라랜드 마지막장면에 나왔던 Epilogue라는 노래이다.
라라랜드 주인공인 Mia와 Sebastian이 만약 우리 이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하며,
영화 속 에 나오는 OST들이 나오는 7분 40초 짜리 매들리 노래이다.
연습을 하다가 하다가 안되서... 왜 안되는지 파악하고 뭐라도 하자 하는 김에 곡을 분석(?)해보기로 했다!
(스포 주의)
Epilogue 매들리에 수록된 OST순서는 아래와 같다. (워낙 OST간 공유가 많으니 완벽하진 않고 대략적으로 그러하다..)
- Mia & Sebastian's Theme (Main Theme)
- Another Day of Sun
- Someone in the Crowd
- Another Day of Sun (Reprise)
- A lonely Night
- Herman’s Habit
- Planterarium
- Audition
- Planterarium
- City of Stars
- Mia & Sebastian's Theme (Main Theme Reprise)
○Mia & Sebastian's Theme (Main Theme)
○Another Day of Sun
○ Someone in the Crowd
○A Lovely Night
○ Herman’s Habit
○ Planetarium
○ Audition (The Fools Who Dream)
○ City of Stars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 OST들의 주선율 또는 일부분이 발췌되어(?) Epilogue 메들리에 들어가있다.
Epilogue를 연주하기 위해 각각의 노래들을 연습해볼까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달라서 하지않기로 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풀어냈을지 참고하고자 유튜브 커버 영상들을 찾아봤다.
찾아본결과 이 노래를 피아노 Solo로 커버한 유튜브 영상들은 대표적으로 다음 영상들이 있다.
1. La La Land - Epilogue Advanced Piano Cover With Sheet Music - aSongScout
가장 조회수가 많은 커버. 악보와 함께 연주하는 손 모양이 올라와 있어서 함께 보고 연습하기 좋아보인다.
2. La La Land Piano Medley (Epilogue) - Kyle Landry
테크닉이 엄청나다. 감상하기에는 너무 좋지만.. 이건 연습을 위한 참고용으로 적절하지 않아보인다. 7시방향의 사백안 피카츄는 대체 무엇인가..
3. 라라랜드 OST - Epilogue (Piano Cover) - LotusFlower
aSongScout가 담백하게 연주하고, Kyle Landry가 테크니컬하게 연주했다면 LotusFlower의 커버는 감정이랑 원곡 분위기를 가장 잘 살린느낌이다. 주 멜로디말고도 디테일들을 커버에 녹아내서 나중에 어느정도 칠 수 있게되면 좀더 완성도를 높일 때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외에도 여러 커버영상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aSongScout의 악보를 기준으로 연습하게 되었다. (aSongScout의 악보는 유료로 판매 중이긴 하나, 조금만 검색하면 무료로 배포하는 사이트를 금방 찾을 수 있다.)
La La Land EPILOGUE Piano Sheet music | Easy Sheet Music
La La Land EPILOGUE Piano Sheet music - Justin Hurwitz - Guitar Chords - Musical - Movie Theme - Pop-Rock. Free Piano Sheet music Download. La La Land
easysheetmusic.altervista.org
La La Land Epilogue Advanced | PDF
la la land music
www.scribd.com
나는 실력이 안되서 초견으로 바로 치는 능력이 안된다.
그래서 주선율을 차근차근 오른손/왼손 구분해서 따라하면서 연습하고 합치는 시도를 하였다.
그런데 이 노래는 너무 길고.. 반복되는 부분도 거의없다;;
그리고 내가 성격이 잔꾀가 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잘치는 부분만 계속 하게되고 못치는 부분은 자꾸 스킵하게 되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런 어려움을 헤쳐나갈 때 단위 목표를 잘개 쪼개곤 했으니, 이번 연습 때도 적용해보기로 했다.
우선 현재 기준으로 악보를 분위기가 확 바뀌는 트랜지션 부분을 임의로 설정했다.
그렇게 구분하니까 11개의 섹션이 생겼다.
그다음 내가 현재 연습된 기준으로 악보의 각 섹션을 색으로 마크업 했다. (객관적이지 않고 주관적이다.)
- 파란색: 이미 완성됨. 따로 연습 불필요 또는 감정연습 필요
- 초록색: 양손으로 칠수는 있으나 원 박자대로 온전히 치기는 어려움. 연습 필요
- 노란색: 양손으로 칠수는 있으나 엄청 버벅이며 느리게 치는수준
- 빨간색: 한손으로만 칠수 있는 수준
각 섹션별 현재 현황은 아래와 같은 상황이다.


[1]: Mia & Sebastian's Theme 부분으로 후반부 빠르게 도약하는 부분이 어렵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템포도 빠르지 않고 쉬운 부분이라서 현재는 어느정도 연습이 되었다.

[2]: Another Day of Sun 부분인데 오른손 왼손이 같이가는 부분이 많아서 어렵지는 않으나, 중간중간에 화음이랑 아르페지오가 섞인 부분이 감정을 살려서 연주하기가 어려운 부분인것 같다. (특히 박자에 온전히 맞춰서 치기가 어려운듯)


[3]: 어렵다... 빠르기도 빠르기인데, 박자 맞추기도 어렵고 손 모양 잡기도 어려운 부분이다. 특히, 3번째 줄의 왼손 부분은 정박으로 치는게 내 현재 수준으로 불가능해서 겨우겨우 따라치고 있는 실정이다. 오른손은 쉬운편인데, 양손이 안되서 애를 먹고 있는부분

[4]: Another day of Sun Reprise 부분으로, [3]번의 어려운 부분이 끝나면 쉬어가는 부분으로 오아시스같은 휴식처 느낌이다.


[5]: Another day of Sun 의 주멜로디 사이에 패시지를 넣어서 빠르게 쳐야하는 부분인데.. 이것도 3번처럼 오른손만 치면 할만한데, 왼손이랑 같이 치기가 잘 안된다. (특히 왼손도 아르페지오 있는 구간이 힘들다..)

[6]: 힘들던 구간이 끝나고 잠시 쉬어가는 타임! 근데 여기도 뒷부분은 왼손이 난이도가 있다. 천천히는 충분히 치는데 원 박자대로 감정살려서 이쁘게 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ㅠ

[7]: 빠르게 재즈느낌 나게 쳐야하는 구간인데 이것도 오른손만 치는건 쉬운데, 박자맞춰서 빠르게 양손으로 치기가 어렵다. (글을 적다보니까 깨달은건데, 안되는부분들이 이런 쪽이 많은것 같다.)

[8] 영화에서는 관악기 솔로가 나오는 부분인데, 왼손 없이 오른손만 빠르게 치는 부분이다. 오른손 자체만 봤을 때는 다른 섹션보다 어렵지만.. 왼손이 없으니까 매우 할만하다. 하이라이트가 나오기전에 텐션을 확 잡아주는 부분


[9] 에필로그에서 가장 하이라이트인 부분! 이 부분도 오른손 왼손 따로 치는건 할만한데, 같이 빠르게 정박으로 치는게 어려운것 같다. 이 부분은 비교적 단순해서 어렵다기 보다는 겁먹은것도 있고, 앞에 1~8 섹션에서 치다가 포기하고 여기까지 도달하지 못하곤 하니까 연습이 안되서 그런곳 같다. 따로 여기 부분만 연습하다보면 충분히 칠 수 있을것 같다.

[10] 하이라이트 끝나고 차근차근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부분. 치는게 재밌어서 좋아하는 구절이라서 이 부분만 자주 치게 된다. 여기까지 쳤으면 이 곡을 무사히 끝냈다고 볼 수 있다..


[11] 영화속에서 결혼 후 미래가 펼쳐지며 나오는 City of Stars가 나오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Mia & Sebastian's Theme (Main Theme Reprise)가 나오는 부분이다. 사실 이노래 마지막 부분의 애뜻한 느낌을 치고 싶어서 이 노래를 치게 되었다. 마지막 끝음을 온전히 치지 못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
노래를 섹션별로 구분한 뒤 분석해서 보니까 처음이랑 끝 부분은 비교적 잘 연습이 되어있는데, 중간중간이 처참한 상황이다.. 현황을 다시한번 한번에 보고자 표로 정리해봤다.
| Section | 오른손 | 왼손 | 양손 | 박자 |
| 1 | O | O | O | O |
| 2 | O | △ | △ | △ |
| 3 | O | X | X | X |
| 4 | O | △ | △ | O |
| 5 | △ | X | X | X |
| 6 | O | △ | △ | △ |
| 7 | O | X | X | X |
| 8 | O | - | - | O |
| 9 | O | O | X | X |
| 10 | O | O | O | O |
| 11 | O | O | O | O |
*감정이나 원곡느낌은 아직 운운할 수준이 아니라서 넣지 않았다 ㅠ
내가 연습해야할 부분이 막연하기도 했고, 자꾸 잘치는 부분이나 치고싶은부분 또는 앞부분만 쳐가지고 전체 노래 연습 진도가 잘 안나갔었는데, 확실히 어떤부분이 부족한지 확인이 가능해서 좋았던 것 같다.
오른손만 치면 완주가 가능한 수준인데, 왼손이랑 오른손 맞물리는게 잘 안되는 상황이고 이부분을 잘 연습해야했는데, 그동안 치고싶은거만 쳐버릇하고 오른손만 연습하거나 앞뒤 부분만 연습하다보니 장기간 연습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잘 안나갔던 것 같다.
문제 분석을 했으니.. 다시 열심히 틈틈히 연습해야겠다.
이 글을 쓰게된 계기는 사실 현황 분석보다는 연습하다가 계속 포기하게되니까 포기하기 싫어서 그랬던점이랑 혹시 지나가다가 이 노래를 잘 알거나 피아노 고수분들께 조언을 구하기 위함이였다. 근데 분석을 하면서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현황 파악과 문제 분석을 하다보니까 구조가 서고 , 앙ㅍ으로 연습해야할 부분이 명확해 진 것 같아서 좋았다.
문제 분석을 했으니.. 가장 중요한 .. 실행!! 다시 열심히 틈틈히 연습해야겠다.
혹시.. 지나가다가 우연히 이글을 읽은 피아노 능력자 분들이 계신다면.. 조언과 채찍을 맘껏 부탁드립니다..!